2025. 3. 7. 13:10ㆍ일상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라즐로는 전쟁 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며 건축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30년에 걸친 기간으로, 라즐로의 개인적 경험과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의 발전을 교차시켜 그려낸다. 브루탈리즘은 노출 콘크리트와 같은 거칠고 꾸밈없는 재료를 사용하는 건축 양식으로, 라즐로의 작품과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브래디 코베 감독이 모나 파스트볼드와 공동 각본을 맡았으며,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라즐로 토스 역을, 펠리시티 존스가 그의 아내 에르제베트를, 가이 피어스가 후원자 해리슨 리 밴뷰런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2024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을 수상했으나 <아노라>에 밀려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수상에 실패했다.
평론가들은 '브루탈리스트'를 두고 "고전이 될 운명을 타고난 듯한 영화"라며 극찬했다. 특히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의 인물 묘사가 브루탈리즘 건축의 특성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주인공의 삶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낸 점을 높이 샀다.
한편, 영화 제작 과정에서 AI 기술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은 AI의 활용이 헝가리어 대사 편집 등 제한적인 부분에 국한되었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온전히 그들의 것임을 강조했다.
'브루탈리스트'는 개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역사의 거대한 흐름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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