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30. 18:19ㆍ역사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는 1960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하여 이스라엘로 송환한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이히만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친위대 상급돌격대지도자로서, 유대인 학살 계획인 '최종 해결책'의 실행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쟁이 끝난 후, 아이히만은 1950년 '리카르도 클레멘트'라는 가명으로 아르헨티나로 도피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숨어 지냈다. 그의 행방은 1957년 그의 아들 닉이 유대인 여자친구 실비아를 사귀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실비아의 아버지 로타르 헤르만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닉의 가족에 대한 의심을 품고 독일 헤센주의 검찰총장이자 유대인인 프리츠 바우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바우어는 이 정보를 이스라엘에 전달하였고, 이를 계기로 모사드의 추적이 시작되었다.
1959년, 모사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가리발디가에 있는 아이히만의 집을 찾아내어 그의 사진을 몰래 촬영하였다. 이스라엘 법의학자들은 이 사진과 과거 사진을 비교하여 클레멘트가 아이히만임을 확인하였다. 1960년 5월 11일 저녁, 모사드 요원 7명은 퇴근하던 아이히만을 체포하였다. 체포 당시 그는 "운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히만은 비밀리에 이스라엘로 송환되어 1961년 4월 11일부터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유대인에 대한 범죄, 전쟁 범죄, 인도에 반한 범죄 등 15가지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재판 과정에서 112명의 목격자들이 증언하였다. 최종적으로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아 1962년 6월 1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치 전범을 추적하고 처벌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상징하는 사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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