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영화 / 콘클라베
영화 '콘클라베'는 2025년 3월 5일에 개봉한 정치 스릴러로, 에드워드 버거가 감독하고 피터 스트로한이 각본을 맡았다. 이 작품은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회의인 콘클라베의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영화는 교황의 갑작스러운 서거 후, 영국 출신의 토마스 로렌스 추기경(랄프 파인즈 분)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를 주재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알도 벨리니 추기경(스탠리 투치 분), 나이지리아의 조슈아 아데예미 추기경(루시안 음사마티 분), 캐나다의 조셉 트렘블레이 추기경(존 리스고 분), 이탈리아의 고프레도 테데스코 추기경(세르지오 카스텔리토 분) 등 주요 후보자들의 숨겨진 비밀과 스캔들이 드러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랄프 파인즈는 주인공 토마스 로렌스 추기경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 뛰어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평가들은 이 영화의 지적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랄프 파인즈의 경이로운 연기와 함께 지적인 엔터테인먼트를 갈망하는 관객들에게 신의 선물과도 같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일부에서는 영화의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촬영은 로마의 치네치타 스튜디오와 카세르타 왕궁 등에서 진행되었으며, 특히 시스티나 성당의 세트를 정교하게 재현하여 관객들에게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 과정의 비밀스러운 면모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종교적 배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도 정치 스릴러로서의 긴장감과 드라마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