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서호60 2024. 12. 2. 09:42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실존주의 문학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2019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여러 차례 공연되었다.

원작 및 배경

'호프'는 프란츠 카프카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카프카는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원고를 태워달라고 유언했으나, 브로트는 이를 지키지 않고 원고를 보관했다. 이후 브로트의 비서였던 에스더 호프는 해당 원고를 소유하게 되었고,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30여 년간 소유권 분쟁을 벌였다.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뮤지컬은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한 여성의 삶을 재조명한다.

줄거리

78세의 노인 에바 호프는 작가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30년째 지키며 이스라엘 도서관과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괴팍한 성격으로 '이 동네 미친년'이라 불리며, 자기 혐오에 빠져 있다. 호프의 곁에는 원고가 의인화된 존재인 'K'가 함께하며,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야기는 호프의 어린 시절, 어머니 마리와의 관계, 그리고 원고를 둘러싼 사건들을 통해 그녀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결국 호프는 원고를 이스라엘 도서관에 귀속시키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

 

뮤지컬 공연

'호프'는 2019년 초연 이후 여러 시즌을 거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작품은 법정 드라마 형식을 취하며, 원고를 의인화한 'K'라는 캐릭터를 통해 독특한 연출을 선보인다. 주인공 호프 역에는 김선영, 이혜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하여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다.

 

비평가들의 평가

비평가들은 '호프'에 대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독특한 연출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원고를 의인화한 'K'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념을 형상화한 점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주인공 호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일부 평론가들은 복잡한 서사 구조로 인해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뮤지컬 '호프'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독특한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